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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티 (티맵 + 우버) : 4월 1일 출범

by KEY TV 2021. 3. 31.

한국에서 철퇴를 맞았던 우버가 티맵모빌리티와 합작법인(JV)를 세워 한국에 진출합니다. 바로 내일 서울에서 "택시 호출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경쟁사는 당연히 '카카오 모빌리티'입니다.

 

출처 : SK텔레콤

 

티맵모빌리티는 SK텔레콤에서 모빌리티 분야만 물적분할해 설립된 자회사입니다. (당시 물적분할로 인해 SK텔레콤의 주가가 크게 휘청이기도 했습니다. 현재 실적이나 매출은 전혀 없지만 '신성장' 동력이 되기에는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여하간 이른바 '우티'가 정식출범하는데 첫 사업은 택시 호출과 같은 e-헤일링 서비스입니다. 우버는 현재 수도권에 약 1000대의 택시를 보유하고 있는데 티맵택시와 우버의 택시를 통합해 택시 호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합니다.(현재 티맵택시는 가맹택시 사업은 하지 않으며 앱 중개만 하고 있습니다)

 

다만 4월 1일 서비스가 시작되는 것은 아니고, 합작법인만 설립되는 것이며 구체적인 서비스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이라고 합니다. 

 

"우티 사업방향은?" 

 

우티의 첫사업은 택시호출서비스이며, 이후에는 대리운전 중개앱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입니다. 정확히 카카오 모빌리티와 똑같은 행보인데요. 우티가 모빌리티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이미 카카오가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카카오 모빌리티 가입자 2800만명)

 

티맵은 2위이나 점유율 격차는 큽니다. 사실상 독점 플랫폼 시장에 진출해 생턔게를 건강하게 만든다는 것이 우티의 목표라고 합니다.

 

"우티 돈 벌수 있을까?" 

 

문제는 우티가 돈을 벌수 있을까인데요. 압도적인 덩치를 자랑하는 카카오 모빌리티도 아직까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카카오 T블루는 최대 3천원의 호출 수수료를 받습니다. 또한 매출의 20%는 자회사인 KM솔루션에게 수수료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KM솔루션이 관리, 재무, 회계 시스템의 인프라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여기에 더해 광고비와 데이터 사용료 등은 택시에게 되돌려줍니다. 즉 실질적인 수수료는 3.3% 정도에 불과합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 전략으로 일단 독보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한 카카오 모빌리치는 2021년 흑자전환을 하냐 마냐의 기로에 있습니다. 이러한 잠재가치를 인정받아 칼라일그룹으로부터 2200억원의 투자유치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티가 단시간 안에 돈을 벌 가능성은 사실상 없어 보입니다. 우티역시 어렵지만 진출한다고 밝히기도 했구요. 

 

하지만 두 기업 모두 실탄은 충분합니다. 우티는 SK텔레콤과 우버가 버티고 있으며, 카카오역시 칼라일 그룹에게 2200억원을 투자받으며 3조 42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카카오의 독점은 곧 향후 비용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 부담이 크게 가중될 우려가 있습니다. 우티의 등장으로 인해 생태계가 더 건강해지길 바래봅니다. 

 

출처: 티맵

 

"사업경쟁 이유는"

 

표면적인 이유는 건강한 생태계를 위해서라지만, 기업이 적자를 보면서 소비자를 위해 진출한다는 것은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든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우티가 돈을 벌 가능성이 희박한대도 진출하는 이유는 '서비스형 모빌리티' 를 완성하기 위해서입니다. 카카오나 우버, 티맵은 결국 택시와 기차, 시외버스, 내비게이션 등 사람이 움직이는 모든 과정을 본인들의 플랫폼 안에서 해결할수 있게끔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금은 중단중이지만 우버가 '자율주행자동차'에 가장 공격적으로 투자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향후 5단계 레벨의 완전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사람들은 더이상 자동차를 소유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게 되며, 이 경우에는 모빌리티 플랫폼을 장악한 '우버'와 같은 기업이 전세계의 탈것 수요를 한번에 장악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보다 단기적인 이유로는 사업의 확장성에 있습니다. 가령 운전자의 주행 습관을 점수화해 금융상품 가입을 추천하는 금융분야로의 확장도 가능해보입니다. 

 

"플라잉카" 역시 향후 10년내에 상용화될 전망입니다. 때문에 모빌리티 플랫폼 장악은 현재는 적자여도 향후에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필자 생각"

 

택시 영업 하시는 분들의 생존권이 걸려있어서 조심스러운 문제이긴 하지만 한국은 혁신 서비스를 들여오는데 지나치게 보수적인 면이 있는것 같습니다. 우버도 그랬고, 에어비앤비도 그랬죠.

 

우버가 외국기업이라고 안된다면 '타다'라도 영업을 할수 있게끔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혁신 기업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기존 사업은 결국 자정능력을 잃어버리게 되며, 경쟁력을 잃어버리게 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는 우버든 타다든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할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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