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그럴 필요가 없는지 매우 상반된 의견이 존재합니다. 오늘은 그 물음에 대한 해답을 신뢰할만한 자료를 통해 찾아보고자 합니다.
목차
1. 콜레스테롤과 심혈관질환 임상실험의 역사
2. 콜레스테롤 수치에 속지마라
3. 의학논문은 상반된 결과가 많다
1. 콜레스테롤과 심혈관질환 임상실험의 역사
1) 78년, 95년의 연구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심혈관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은 수십년전부터 데이터가 축적되어온 사실인데요 몇몇 주요 임상결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좌측의 표는 1978년도의 연구된 임상시험의 결과인데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수록 관상동맥위험 연관성이 높아지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논문을 토대로 계속해서 연구를 계속해왔고 콜레스테롤이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라는 것을 도출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더욱 확실히 증명하기 위해서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췄을때 심혈관 질환의 확률이 줄어들어야 하는 것을 증명해 내야 하는데요. 1995년에 이것이 증명되었는데 우측의 논문입니다.
1995년 뉴잉글랜드 저널 of 메디신의 연구결과 요약 프레바스틴(스타틴 계열) 을 40mg씩 처방(남성)한 남성 5년간 추적 위약군(플라시보) / 프레바스틴 처방군으로 나뉘어 관찰 1) LDL수치가 192에서 142로 떨어짐, 2) 심혈관질환에 사망률이 32% 감소 3) 심장질환과 관계없는 사망률 20% 감소 |
심지어 사망률까지 20%나 감소한 연구결과를 얻으면서, 스타틴을 쓰면 심혈관 질환만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수명도 연장되는 것 아니냐는 영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앞선 표를 다시 보게되면 LDL 수치가 평균 192에서 142로 줄어들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192가 되면 심혈관 질환사망률이 32%나 높기 때문에 LDL 수치가 192가 넘게되면 약을 쓰고 있습니다. 콜레스테롤 수치 190은 이 연구결과에서 도출된 것입니다.
2) 2008년 : 주피터 임상 연구
2008년에 주피터라는 아주 유명한 임상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여기서는 로수바스타틴(제품명 : 크레스토) 을 활용한 임상을 진행했습니다.
주피터 임상연구 대상: 콜레스테롤 130이하 (정상)인 남녀중 염증마커가 높은 분 (CRP 2이상) 처방 : 4년간 크레스토 20mg 처방 결과 심혈관질환 확률 4년만에 44% 감소 병원에 입원한 케이스 47% 감소 사망률 20% 감소 LDL 70이하일때와 그 이상일때도 사망률의 차이가 있었음 |
즉 콜레스테롤이 별로 높지 않은 정상범위의 사람도 로스바스타틴을 처방했을때 전반적으로 사망률을 감소시켰고, 같은 정상범주여도 70이하일때 사망률이 훨씬 낮았습니다.
물론 스타틴을 무분별하게 모든사람에게 사용해서는 안되겠고 부작용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 이 연구를 통해 콜레스테롤은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는 결론을 도출해볼수도 있을겁니다.
2. 콜레스테롤 수치에 속지마라
2015년에 콜레스테롤 수치에 속지마라 라는 이름으로 미국의 심장전문의가 책을 출간했습니다. 그리고 책의 소제목중에서는 의학 역사상 최대 사기극, 콜레스테롤 거짓말의 신화라는 자극적인 소제목도 있습니다. 책에서 주장하는 바를 살펴보겠습니다.
1) 1948년 프레이밍 햄 심장연구
현대의 콜레스테롤과 심혈관 질환과의 관련성을 모태가 되는 연구인 프레이밍 햄 심장연구가 있습니다.
5000명을 대상으로 16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심장병이 잘생긴다는 상관관계를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이 내용을 깊이 들여다 보면 의문이 있습니다.
의문점 1
심혈관 질환에 걸린 사람과 걸리지 않은 사람의 평균 콜레스테롤 수치 차이는 11%에 불과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별로 크지 않다고 해석할수 있는 부분입니다.
의문점 2
또한 수치가 150으로 그리 높지 않은 사람들에게서도 심장질환이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다고 심혈관 질환에 걸리지 않는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이 책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2) 프레이밍 햄 심장연구, 30년후 재검토
연구가 있고 30년이 지난후 이 자료를 다시 해석한 연구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는 다소 다른 결과가 도출되었는데요.
45세 이상 : 콜레스테롤 수치가 심장질환과의 관계가 없다
45세 이전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았던 사람들으 심혈관 질환에 이상이 확실히 있었지만 45세 이상의 경우에는 큰 연관성이 없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3)1990년 프랑스 연구
1990년 프랑스에서는 심장질환의 큰 위험요인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담배도 피고, 혈압도 있고 당뇨도 있고, 복부비만도 있는 사람들이 대상이었습니다.
A그룹 : 지중해 식단 (샐러드, 과일, 견과류, 신선한 야채, 통곡류로 만든 식단, 생선)
B그룹 : 콜레스테롤 적은 제한 식단 (지방이 최대한 적은 식단)
연구진들을 실험 도중 실험을 중단시켰는데요. 이유는 윤리적인 문제였습니다. 지중해식 식단을 한 그룹이 콜레스테롤 제한 식단을 한 그룹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갈수록 그 차이가 벌어지자 연구진들이 실험을 중단시킨 것이었습니다.
지중해식 식단을 시행한 실험군의 전체적인 사망률이 70% 감소했고, 심혈관 질환 사망률은 76% 감소했습니다. 그렇다면 콜레스테롤의 수치는 어땟을까요? 깜짝 놀랍게도 콜레스테롤의 수치 변화는 없었습니다.
즉 지중해식 식단을 시행한 그룹은 총콜레스테로 수치도 변화가 없었고 LDL 수치도 변화가 없었지만 사망률이 크게 감소했다는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그리고 그 연구결과를 의사들이 정말 신뢰하는 저널인 란셋지에 실리게 됩니다.
또한 이 실험에서는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절반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었고 반대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들의 절반은 정상이었다고 말합니다. 즉, 콜레스테롤 수치는 심혈관 질환과의 관계가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3. 의학논문은 상반된 결과가 많다
어느 논문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으면 사망률이 준다고 하고 있으며, 어떤 논문은 콜레스테롤 수치와 심혈관 질환과의 상관관계가 전혀 없다고 말합니다. 참 헷갈리는부분인데요.
의사들은 전문서적을 공부해 의사가 되고, 의사가 된 이후에도 각종 연구결과와 논문, 세미나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계속해서 학습해 나갑니다. 그리고 의사들이 지금까지 공부하고 봐왔던 것들은 주로 제약회사가 스폰한 논문이나 세미나를 통해 얻게 되는 것이 대부분임은 부정할수 없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책의 저자를 비롯한 여러 의사들은 시각을 넓혀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앞서 콜레스테롤 수치에 속지말라는 책을 출판한 저자 역시 다양한 시각으로 논문을 찾고 공부하다가 인사이트를 얻고 책을 발간했듯 말입니다.
이처럼 논문은 완전히 상반된 결과도 많으니 환자 입장에서는 좋은 의사, 현명한 의사를 잘 선택해 진료를 보는 혜안도 필요해보입니다.
당장 약을 끊는 것은 무모한 짓입니다. 주치의와의 상담하에 진료를 진행해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임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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